“2주간 한국을 방문하는 동안 김문수 도지사를 만나 음식쓰레기 해소 대책과 비무장지대(DMZ)의 관광자원화 등에 대해 자문을 해줄 계획입니다.”
지난 16일 워싱턴을 떠나 방한 중인 김창준 전 연방하원의원(사진). 작년 10월 경기도 명예대사로 위촉된 김 전 의원은 출발 이틀전 가진 인터뷰에서 경기도에 대한 애정과 비전을 쏟아냈다. 경기도의 현안중 최근 환경문제와 결부된 것이 팔당댐 수자원 보호 활동. 한강 팔당댐 유역은 경기도뿐 아니라 서울 시민들의 상수원으로 활용되는 젖줄이다. 김 전의원은 이곳이 오염되면 심각한 국가적 재난 상황이 초래된다고 우려했다.
“한국은 지난 2006년부터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제를 실시하면서 오히려 골목길 곳곳에 음식쓰레기통이 나뒹굴고 각종 악취가 진동합니다. 이같은 상황은 지표면을 타고 빗물 등과 함께 하천으로 흘러드는 오염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김 전 의원은 “경제 대국이라고 하면서 거의 후진국 수준의 풍경을 보게 된다”며 “이에 대한 획기적인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그 대안으로 미국내 각 가정마다 활용하고 있는 디스포저(disposer, 음식분쇄기)의 도입을 제안했다.
한국은 현재 분쇄된 음식물 쓰레기가 하천으로 그대로 유입될 경우 부영양화로 환경 오염을 일으킬 것을 염려해 사용을 불허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그러나 이에 대해 “과연 그렇다면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왜 사용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전 의원에 따르면 한국의 경우 가정용 폐수가 상당수 그대로 하천으로 유입되는 후진적 시스템이 문제다. 토목 사업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김 전 의원은 LA지역 도시 개발의 경험적 노하우를 경기도에 전수할 용의가 있다.
김 전 의원이 방한한 두 번째 목적은 경기도 일원 비무장지대(DMZ)를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는 계획과 맞물려 있다. 김문수 지사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는 50여년간 인간의 발길이 전혀 닫지 않은 천혜의 자연 환경이 큰 장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구상에 이같은 자연 조건을 가진 지역은 몇 존재하지 않는 희소적인 가치가 있다는 것이 김 전 의원의 판단이다.
문제는 DMZ의 경우 각종 지뢰 등 위험요소가 산재해 있어 개발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물론 법적 장치 마련도 필수다. 김 전 의원은 이와 관련해 모노레일을 만들어 순회하는 관광 코스를 구상했다고 밝혔다. 물론 천혜의 자연환경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제한적으로 개발돼야 할 부분이다.
김창준 전 의원은 이밖에 방한길에 대학원 CEO과정 등 각종 기관과 단체 12곳을 돌며 강의를 맡게 된다.
천일교 기자
출처 :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1103201